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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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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11 10:46
[중국시민] 땅콩리턴과 진중권 그리고 통일콘서트
 글쓴이 : 붓꽃
조회 : 3,011   추천 : 0  


몇 해 전에 중국에서는 이런 말이 유행되었다. 
“给长城贴瓷砖,给赤道镶金边,给飞机装倒挡,给黄河安栏杆。” 
우리글로 옮기면 “만리장성에 타일을 붙이고, 적도에 금테를 두르고, 비행기에 후진기어를 장치하고, 황하에 난간을 설치한다.”이다. 의도는 좋더라도 공연한 짓을 한다는 말이다.


4가지 사항가운데서 비행기와 후진기어는 필자가 잘 모르는 문제라 자료를 찾아보았다. 알고보니 헬기는 뒤로 날아갈 수 있어도 고정날개비행기는 자동차 같은 변속함이 없기에 기어도 없으며 또 애초에 설계할 때부터 후진문제를 고려하지 않았다. 어느 네티즌이 지적했듯이 비행기에 후진기어를 장치한다면 후시경(백미러)를 어디에 부착해야 조종사가 볼 수 있겠는가? 꼬리나 날개 끝에? 지금처럼 뒤를 촬영하는 카메라가 있어서 백미러가 필요없더라도 비행장에 얼마나 큰 공간이 있어야 비행기가 후퇴하겠는가? 만약 비행기마다 절로 후진한다면 비행장의 질서가 개판이 될 것이다. 대형비행기가 뒤로 물러설 필요가 있을 때에는 소형차가 밀어주고(PUSH BACK),소형비행기는 사람들이 밀어서 움직인다.


이런 지식을 가졌기에, 요즘 대한항공에서 객실 서비스와 기내식, 호텔 사업 등의 분야를 총괄하는 조현아 부사장이 5일 뉴욕에서 땅콩서비스를 문제로 삼아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사건을 한국언론들이 보도하면서 “후진”이라는 표현을 썼을 때 정확하지 않음을 판단했다. 9일 대한항공이 구체적인 기술용어들을 들어가면서 “후진”이 아니라 활주로에 있던 비행기가 기수를 돌려 다시 탑승게이트로 돌아가는 ‘램프 리턴’이었다고 비행기는 후진할 수 없다고, 차가 밀어준다고 설명을 했는데, 보도의 표현이 약간 잘못됐다 해서 출발을 앞둔 비행기가 엉뚱한 사건으로 출발이 늦어진 사건본질이 가려지지는 않는다. 비행기에는 후진기어가 없지만, 누구의 마음속에 이상한 게 있으면 손님을 가득 태운 대형여객기가 뒤로 가는 현상도 나타난다고 할까?


파문이 커지면서 대한항공을 타지 말자는 소리도 커지니, 조현아 부사장이 9일 사직한다고 밝혔는데, 10일에는 보직을 내놓았지만 부사장직은 유지하고 이제 잠잠해지면 원래 자리로 되돌아오리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리고 설사 모든 자리를 내놓더라도 주식을 갖고 있는 한 대한항공에서 특별한 권리를 누리지 않겠느냐, 이번 일은 항공관련법규를 위반한 사건이므로 엄하게 처벌해야 된다 등등 반향도 나왔다.


숱한 사람들이 숱한 말을 하는 가운데, 언론들에 널리 인용되면서도 필자가 무척 황당하게 느낀 건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기가 막혀서… 여기가 북조선이냐””는 평어(?)였다. 20년 스튜디어경력을 가진 어느 전문가는 땅콩서비스 따위를 문제로 삼아 사무장을 쫓아낸 사건이 다른 나라에 있었는지 자기는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비전문가인 진중권 교수는 대뜸 “북조선”을 거들었다. 북조선에 그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고 근거를 내놓았다면 결론에 신빙성이나마 있겠는데, 덮어놓고 비교했다. 조선(북한)의 민항인 고려항공을 타본 사람들이 비행기가 낡았더라 따위 말은 했을망정 서비스가 엉망이라거나 어느 스튜디어가 쫓겨나다라는 말을 했던가? 이름 앞에 늘 “진보”라는 수식어가 붙는 진중권 교수도 결국 상당수 한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상상 속의 “북조선”이나 “북한”을 한국비판의 만능무기로 삼는 모양이다. 이북방문 경험을 가진 신은미 교수와 황선 씨의 통일토크쇼 존재필요성이 진중권 교수의 발언으로도 다시 한 번 증명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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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15-11-11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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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을 싫어 하나보네요.
그 많은 인물 중에 그사람만 유독 꼬집는 것을 보면...